당신이 주인공이 되는 순간,

저의 디자인이 완성됩니다.

Designer. Doho

story

힘든 시절, 형편에 갇혀 안주하기보다 언제나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도향호는 어린 시절부터 멋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유독 옷과 액세서리에 애착이 강했고, 교복 하나를 입더라도 남들과는 다르게 손으로 직접 수선해 입었을 만큼 개성을 중시했습니다. 하루 중 가장 큰 행복은 패션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옷 한 벌을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막연히 아름다움의 세계를 동경하던 그녀는 디자인을 공부하던 김우종을 만나 패션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옷을 구상하며 옷이 단순한 생필품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때부터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옷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입었을 때 사람들이 더 돋보일 수 있는 옷을 만들겠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천성을 재능으로 발전시켜간 그녀는 재능을 혼자만의 것으로 두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아름다운 옷을 통해 고객을 기쁘게 만들고 싶은 사명이 생긴 것입니다. 그녀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평생 옷을 만들면서 놓치지 않아야 할 소중한 재산이 되었습니다.

이후 브랜드 DOHO를 런칭한 후 멋은 물론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디자인을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올곧게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추구해왔고, 타인의 시선보다 오롯이 나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디자인을 해왔습니다.'도호스러운' 스타일로 사람들을 물들였으며, 그녀는 곧 스타일이자 특별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일본, 미국, 중국 등의 세계 패션 시장에 진출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브랜드 DOHO의 상징이며 그녀의 도전 정신을 계승한 세대들이 스타일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DOHO는 혼자 만든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하나의 결과물로 나오기까지 수많은 손길을 거쳐야 했고, 모두의 노력을 아는 그녀는 고객이 돋보일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를 총괄하며 누구보다도 패션을 사랑하는 수장이었습니다. (1954~2012)

anthology

"당신의 삶을 화폭에 담는 것이 제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의 주인공이 된 당신의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을 상상합니다. 저는 당신이 기억하는, 혹은 간직하게 될 눈부신 순간을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디자인의 모든 과정은 옷을 입었을 때 당신이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며 이루어집니다."

"스타일이 전부가 아닙니다. 의미없는 옷은 껍데기에 불과해요. 인간의 삶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가운데 탄생한 저만의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그들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타일보다 중요한 것은 제 옷을 만남으로서 당신이 진정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주인공이 되는 순간, 저의 디자인이 완성됩니다."